언어재활사 생각&일상

언어재활사는 언어만 생각해야하는 직업일까?

짱또리더 2022. 5. 2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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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재활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한 지 4년 차가 넘어가며

요즘 새로운 치료방법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신입으로 취업을 하고 첫 직장을 다녔을 때

언어재활사가 많지 않은 환경의 센터이다 보니

언어치료에만 집중하여 어떻게 하면 말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의사소통을 더 다양하게 알려 줄 수 있지?

라는 생각에만 중점으로 빠져 인지, 감각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던 거 같아요

 

첫 직장에 함께 일했던 선생님이 2분이었는데

언어재활사로 저와 원장님, 심리치료사로 선생님 한 분 이렇게 있었어요

그러면서 심리, 미술치료 등에 관심이 많이 생기던 때였던 거 같아요

아이들이 심리적인 부분이 안정이 되어야 불안감 등에서

차분해지고 좀 더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첫 직장이었던 거 같아요

 

너무 타지에서 일을 시작해서 집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오게되며

직장을 옮기게 되고 이번 직장은 정말 많은 언어치료사 선생님들이 계셨는데요

다양한 치료방법을 보고 어떻게 아이들과 수업을 실시하는 지 배우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서류 틀, 다양한 영역의 치료에 대해 더 알게 된 시점인 거 같아요

 

전에 있던 센터에서는 감각치료가 없어서 이쪽영역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두 번째 센터로 이직을 하면서 다른 선생님과 함께

컨퍼런스를 하게 되었는데 감각치료에 대해 크게 생각하게 된 시점이었어요

 

아이들이 발달이 느리다 보면 여러 영역도 똑같이 느릴 수 있는데

언어치료만 열심히 해주어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언어도 하고 감각도 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같이 잡아주니 더욱 시각적인 부분이나 이런 감각에 발달이 되어가면서

언어치료에 도움이 되고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실시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가장 크게 잘 못하던 부분을 고칠 수 있는 시기였어요

첫 번째 직장에서 다른 선생님들의 치료 스킬을 보고 배울 기회가 적다 보니

어떻게든 결과만을 위해 이것저것 아이들에게 많이 가르치다 보니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크게 잘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기였어요

 

놀이를 통해서 의사소통 등을 알려줄 수 있는데

저는 언제나 언어적인 부분에서 더 많이 알려주고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시점이었어요

 

수업적인 스킬을 조금 바꾸게 되었고 상담방법에 대해

많이 배운 두 번째 직장을 뒤로하고

 

지금의 직장에 오면서 또 크게 반성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저도 이제 연차가 쌓이고 어느 정도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세 번째 센터의 아이들은 큰 친구들이 있고

좀 더 중증의 아이들이 있어서 정말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저는 주로 말이 늦은 아동, 무발화, 조음, 학습장애, 지적장애 아이들이라고 해도

읽고 쓰기가 어느 정도 가능한 친구들이었는데

이번 센터에서는 문제행동도 많고 중학생인데 무발화인 친구들을 만나니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 너무 고민도 크고 물어볼 곳도 없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세 번째 센터는 언어재활사가 적다 보니 어디에 상담을 할 수 없어서

정말 신입치료사처럼 이것저것 알아보며 해보려고 했던 거 같아요

특히 이번 센터에서는 언어치료실 이외의 감통실도 사용해서

함께 공유하는 분위기로 수업을 실시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그전까지는 언어치료실이 있으면 자신만의 공간에서만 치료를 하던 스타일이었는데

이곳은 본인 공간 이외에서 치료도 하고 공개된 공간에서 상담도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크게 공포로 다가오고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이시기 선생님들과도 이부분에 이야기를 해도 이해를 못해주니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언어치료만이 답이 아니구나 이 직업을 하려면

감각운동도 알아야 하고 심리부분도 공부를 해야겠구나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영유아 이외 성인이 왔을 때는 어떻게 수업을 짜면 좋을지 공부를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아요

 

항상 언어재활사는 언어만 알려주면 되는 게 아닐까? 고민을 하지만

좀 더 다양하게 아이들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것 저것 공부를 해서 연계를 하거나

조언의 방법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에요

(이제 4년이 넘어가는 시기인데 여전히 어려운 건 왜일까요? 더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겠죠)

다 같이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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